데얀 선제골·박주영 PK동점골…시즌 첫 슈퍼매치 1대 1 무승부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수원과 서울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10라운드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습니다.

서울은 승점 18을 기록하며 4위를 지켰습니다.

수원(승점 10)은 경남을 제치고 종전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리그 4경기 무승(3무 1패)에 그쳤습니다.

역대 87번째 슈퍼매치가 무승부로 끝나며 두 팀의 역대 전적은 32승 23무 32패로 팽팽하게 이어졌습니다.

서울은 수원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14경기 연속 무패(7승 7무)의 강세를 이어갔고, 수원은 무승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슈퍼매치 데뷔전, 서울 최용수 감독은 3년 만의 슈퍼매치 복귀전에 나섰으나 누구도 웃지 못했습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건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포문을 연 수원의 데얀의 오른발이었습니다.

후반 11분 사리치가 페널티 아크에서 빼준 공을 데얀이 낮게 깔아 찼고, 이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친정에 일격을 가한 데얀은 슈퍼매치 통산 9번째 골을 기록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늘렸습니다.

서울은 후반 36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윤주태가 볼을 골대로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동점 골 기회를 놓쳤습니다.

후반전이 끝나갈 때쯤 수원 김종우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서울은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키커로 나선 박주영의 슛을 노동건이 몸을 날려 막아내 수원의 승리가 다가온 듯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이 거의 끝나갈 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프리킥 상황 이후 골 지역을 쇄도하던 서울 고요한이 노동건에게 다리를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다시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극장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강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신광훈의 선제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강원은 지난 9라운드 대구전 2대 0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며 8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반면 최하위 인천은 강원에 막혀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