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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김정은, 2월 북미 정상회담서 일본인 납치 문제 언급"

교도 "김정은, 2월 북미 정상회담서 일본인 납치 문제 언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말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5일 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시 "북일 간의 현안으로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언젠가 아베 신조 총리와도 만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납치문제에 대해 직접 거론한 발언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문제 해결에 의욕을 갖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의 진의를 탐색하는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의 조건 없는 개최를 위해 조율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2월 28일 미일 정상 간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내용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한 내용은 자신이 납치문제를 제기했으며 김 위원장이 이에 응하는 형태로 발언했다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당시 2월 27일에는 통역이 동석한 가운데 일대일 정상회담과 북미 양측에서 수명이 참석한 만찬회가 각각 열렸습니다.

두 정상의 대화 중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와 북미 관계에 소요했기 때문에 납치문제에 관한 논의는 단시간에 그친 것 같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측은 "(김 위원장이) '납치문제는 해결이 끝난 상태'라는 기존의 인식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포인트가 있다"라는 견해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최근 조건을 붙이지 않고 북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북한 측과의 물밑 협상을 서두를 것이라고 통신은 관측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아베 총리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납치문제에 대해 언급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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