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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발사체에 이례적 '비난 자제'…김정은-아베 회담 성사 노려

日, 北 발사체에 이례적 '비난 자제'…김정은-아베 회담 성사 노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강공을 펼쳐왔던 것과 다른 태도여서, 북한과의 대화에 힘을 쏟는 일본 정부가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눈에 띈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후 일본 정부가 비난의 톤을 낮추면서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오늘 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가 발사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를 통해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인지 여부는 현시점에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신문도 일본 정부가 발사체에 대한 정보 수집을 서두르면서도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판단해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자세여서 일본 정부가 일을 시끄럽게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한에 항의할 예정은 없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주요 각료들 역시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전날 기자들에게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에는 영향이 없다. 긴 사정거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에 대한 비판을 피했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전날 피지 방문 중 기자들에게 "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항공기나 선박 피해 보고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뿐 아니라 언론들도 일제히 '실제 군사 도발이 아니라 북미 협상에서의 압박용'이라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으며 차분히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발사체는 비행거리가 짧아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닌 까닭에 북한이 북미 간 협상에서 이탈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극우 성향이 강한 산케이신문마저도 비난을 삼간 채 발사의 의도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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