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부양 '톡톡'…노동절 연휴 20조 원 여행 소비

중국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노동절 연휴가 내수 진작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1일부터 4일까지 연휴 나흘 동안 지난해보다 13.7%가 늘어난 1억 9천5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했으며, 이 기간 여행 수입도 1천176억 7천만 위안, 우리 돈 20조 4천여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내 여행객들은 주로 문화나 레저 등을 즐기는 데 소비했으며, 평균 2.25일을 여행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길어진 나흘짜리 노동절 연휴를 맞아 표를 못 구한 채 열차에 오른 사람이 급증해 정작 미리 표를 산 사람들이 열차에 타지 못해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던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난징 역 등에는 정원 초과로 도저히 승객이 더 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미리 표를 예매했던 사람들이 여행을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이에 중국 철도국은 이번 사태로 불편을 야기한 데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철도 차량 증편과 위반 행위 단속 등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