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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언론 "미국에 보내는 비상신호…특별한 대화 초대장"

북유럽 언론 "미국에 보내는 비상신호…특별한 대화 초대장"
북유럽 언론들은 북한이 동해안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여러 차례 발사한 데 대해 미국에 보내는 비상신호, 특별한 대화 초대장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북한과 미국과의 핵 협상이 길을 잃게 될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상기시키면서 미국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당초 북한이 발사한 것을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 발표했으나 북유럽 언론들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스웨덴 공영방송인 SVT는 밤사이 발생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소식을 보도한 뒤 분석기사를 통해 북한의 의도를 짚어보는 등 관심을 보였습니다.

방송은 지난 2017년 이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며 이번 발사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불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주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대북협상대표에서 교체할 것을 요구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러시아에 손을 내밀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방송은 밝혔습니다.

또 방송은 북한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연말까지 미국의 협상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밝힌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시적으로 북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문제도 낮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고 미국 정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미 협상이 길을 잃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를 북한이 미국에 상기시켜주는 일종의 '비상신호'라고 주장했습니다.

덴마크 'TV2' 방송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이라면서 특이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방송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북한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덜란드의 NOS 방송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일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앞서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 나서면서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언급한 뒤 북한은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 당국이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이 제시한 조건대로 협상하자, 그렇지 않으면 미사일 실험빈도를 늘리겠다고 전하는 아주 특별한 초대장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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