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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으로 인도 '힌두 성지' 푸리 직격탄…"최소 12명 사망"

사이클론으로 인도 '힌두 성지' 푸리 직격탄…"최소 12명 사망"
인도 동부지역을 휩쓴 초대형 사이클론 '파니'로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만, 파니 상륙 24시간 전에 주 당국이 120만여 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켜 대규모 인명 피해는 막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8시쯤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상륙한 파니는 위력이 약해진 상태로 방글라데시로 이동 중이지만, 인도 동부지역 곳곳에 단수·단전·침수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벵골만에 면한 오디샤주의 종교도시 푸리의 피해가 특히 큽니다.

인구 20만 명의 푸리는 힌두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자간나타 대사원이 있는 곳으로, 힌두교도들의 순례지이자 휴양지로 잘 알려졌습니다.

푸리는 이번에 파니의 길목에 위치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가옥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뽑히는 것은 물론 전력 공급도 끊겼습니다.

푸리 주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오디샤주 관계자는 피해 정도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습니다.

오디샤주 주도인 인구 80만 명의 부바네스와르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쓰러진 나무로 도로 곳곳이 차단됐으며 전력 공급도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피 주민과 가옥 침수 피해를 본 이재민, 관광객들은 현지 학교를 비롯한 여러 건물에 임시로 분산 수용됐습니다.

인도 재난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상자 수를 비롯한 피해 규모를 추산·집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도 벵골만에서는 지난 1999년 최고 시속 280㎞에 이르는 초강력 사이클론이 30시간 동안 오디샤주를 할퀴면서 1만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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