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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기본권 보호 빈틈 없어야…자리 연연 안 해"

<앵커>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서 드러내놓고 반발을 했던 문무일 검찰총장이 일정을 줄여서 오늘(4일) 해외에서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한테 다시 한번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9일까지의 일정으로 해외 순방에 나섰던 문무일 검찰총장이 닷새 앞당겨 오늘 오전 돌아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문 총장은 먼저 검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동의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과거 검찰의 업무 수행에 관해서 시대적인 지적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업무수행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권 조정안은 문제점이 있다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어떤 경우에도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가의 수사 권능 작용에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1일 밝힌 입장문 내용대로 경찰에 사실상의 수사 종결 권한을 주면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한번 밝힌 겁니다.

사의 표명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가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자리를 탐한 적이 없습니다.]

어제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조직 이기주의'까지 언급하면서 검찰이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고 경고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옳은 말씀이시고 나름 사정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문 총장은 공수처 도입 취지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정부의 검찰 개혁 의지에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는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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