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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결렬 후 도발 수위 높이는 北…속내는

<앵커>

북한은 딱 3주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태도를 바꾸라고 말을 던지고 나서 행동으로도 계속 수위를 높여가면서 자극을 하는 모습입니다.

판을 깨지 않는 선에서 어서 답을 하라고 독촉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 북한의 속마음은 임상범 기자가 읽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오늘(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세 번째 군사적 조치입니다.

지난달 16일 비행훈련 지도로 군사 행보를 시작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튿날엔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장에 나타났습니다.

도발 수위는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라는 점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건 아닙니다.

북한의 저강도 군사 조치는 우선 하노이 회담 이후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경로 변경 가능성까지 언급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 겁니다.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나 우리 군의 F-35A 전투기 도입에 대한 반발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판을 깨는 상황으로까지 몰고 가지 않은 건 미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식량난이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미국과의 대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기 때문에 군사 도발로서 미국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는 셈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대화 시한을 올해 말로 못 박았습니다.

비행훈련과 신형 무기시험에 이어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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