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2일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시키자'고 발언한 데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6선 의원의 발언이 천박하기 그지없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고, 안타깝다는 말도 정말 아깝다"고 밝혔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이 박 전 대통령 석방에 앞장서고, 이젠 다이너마이트 발언으로 몰상식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자신의 정치 인생을 스스로 하루아침에 날려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치인의 정제되지 못한 과한 말이 국민의 가슴을 '폭파시키고' 있다"며 "격한 대립의 정치가 '막말 전성시대'를 낳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5·18 망언 3인방에 이은 '내란선동' 김무성까지 아무 말 대잔치에 국민들은 '한국당 막말 어벤저스'라고 탄식한다"며 김 의원의 사과와 정계 은퇴를 촉구했습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다선의 김 의원도 망언과 폭언 대열에 합류해 '막말 경연대회' 출전을 사실상 선언한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막말이 한국당 충성도의 지표가 된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국당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2건에 참여한 인원은, 오후 2시 반 현재 각각 8만9천 명, 5만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