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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황금연휴' 한국 관광명소 발길 늘었지만…

<앵커>

오늘(3일)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입니다. 쉬는 날이 아닌데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옆 나라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먼저 중국은 지금 5월 1일부터 4일까지 노동절 연휴입니다. 일요일은 일을 해서 나흘 연휴입니다. 일본도 지금이 골든위크로 불리는 황금연휴 기간인데 이번에 일왕이 새로 자리에 오르면서 올해는 열흘을 쉬게 됐습니다. 모처럼 명동 비롯해 주요 관광지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로 발길이 늘기는 했는데, 예전처럼 돈을 많이 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적이는 서울 명동 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60%가량 늘어난 6만 5천 명이, 일본인은 8% 증가한 10만 8천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명동 인근 호텔에는 벌써 빈 방을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윤문엽/'더 플라자 호텔' 홍보팀 과장 : 5월 1일부터 5일까지 호텔 객실 예약률은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예약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홍대 인근에는 20~30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안내소 직원들은 더 분주해졌습니다.

[조혜연/관광통역안내사 : 확실히 많이 늘었어요, 전보다요. 제가 하루에 8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는데요, 하루에 40명 정도는 길을 물어보고 계세요.]

관광객 수는 부쩍 늘었지만 이들의 씀씀이는 예년만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관광객 제한 조치를 중국이 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의 구매 트렌드도 고가의 제품보다는 의약품이나 식품류 등 중저가 상품 위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실제 편의점 업계 통계를 보면 단품 위주로 이뤄지는 중국 모바일 페이 결제가 1년 새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종철/편의점 업주 : 우유, 과자, 맛살, 라면 그렇게 주로 많이 나가죠. 알리 페이나 카드로 결제가 많이 늘었다고 봐야죠.]

시내 면세점에도 늘어난 관광객 숫자만큼 매출이 늘어나지는 않아 중국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설치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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