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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완구·학용품'에 환경호르몬 범벅…최대 220배 초과

<앵커>

이틀 뒤가 어린이날이어서 선물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최근 관세청이 중국산 학용품과 장난감을 검사했더니 기준치를 최대 220배 넘기는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문구점에 알록달록 학용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상당수가 중국산 제품들입니다.

[문구점 직원 : 그거(샤프) 안 가지고 있는 애들 없을걸? (이거 중국 거네요?) 네, 중국 거예요.]

관세청이 최근 두 달 새 중국에서 수입된 완구와 학용품의 안전성을 검사해봤는데, 모두 13만 점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연필세트가 6만 9천 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연필들이지만 둘러싼 포장 필름이 문제였습니다.

[이승필/인천세관 협업검사센터장 :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수지필름을 감싸서 제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필름에서 검출된 물질은 '프탈레이트 가소제'로 피부에 닿거나 입을 통해 흡입되면 아토피 혹은 생식기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연필을 자주 입에 물기도 해 정식으로 유통됐다면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도형자·샤프가 함께 든 문구세트 3만 3천 점도 적발됐고, 장난감 총류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에 비해 최대 220배나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세관은 적발된 유해 물품에 대해서는 즉시 통관을 차단하고 반송이나 폐기조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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