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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항의 예견했던 한국당, 호남 집회 왜 강행했나

<앵커>

사실 오늘(3일) 광주에 가면 이렇게 거센 항의를 받을 것이라는 걸 한국당도 아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날아오는 생수통을 막아선 우산, 이것이 미리 준비된 우산인데 이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럼 이런 사태를 어느 정도 예측하고도 호남에 가서 집회를 한 이유는 무엇일지,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 일행에게 500㎖ 생수통이 날아들자 일제히 펼쳐진 우산.

심상치 않은 광주 민심을 미리 읽은 경찰의 준비된 대응이었습니다.

여기서 보듯 오늘 광주 상황,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5·18 망언 사태' 당사자들에 대한 당내 징계는 솜방망이로 끝났고, 국회 윤리위는 기약도 없는 상황.

여기에다 패스트트랙 국회 몸싸움 사태가 더해지면서, 한국당에 대한 광주의 불만이 폭발한 셈입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한국당 지도부도 어느 정도 각오는 했었다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비난이나 맞대응보다는, 차분한 수습 차원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그분들도 역시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또 정당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같이 품어야 될….]

곤욕을 각오하고 광주를 찾아간 이유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들은 전국 순회 장외집회인데 광주를 빼놓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또 애초부터 중도층 마음을 얻기 위해 반대세력을 피하지 않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한국당 내에서는 대표가 공개적으로 봉변당하면서 동정표와 지지층 결집 효과를 얻었다는 정치적 계산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계산 따지기엔 한국당 향한 광주 민심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유봉식/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 좌파독재를 저지하기 위한 무슨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장외투쟁을 한다고요? 전두환 독재의 후예가 바로 자유한국당 당신들 아닙니까!]

더구나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황교안 대표는 다시 광주를 찾을 계획입니다.

이대로라면 황 대표의 광주 재방문, 순탄치 않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학일 KBC,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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