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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 황교안, 물세례 곤욕…험난했던 호남 집회

<앵커>

국회 밖으로 나가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이 오늘(3일)은 호남을 찾았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에 갔는데 당을 해체하라는 목소리에 물세례까지, 거센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먼저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선 장외집회 첫 순서로 광주 송정역 앞에 도착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

하지만 그를 기다린 건 규모가 서너 배나 더 큰 맞불 집회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황 대표가 마이크를 잡자 야유 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말씀 들어보세요, 말씀 들으세요.]

이때만 해도 경찰이 양측을 갈라놓으면서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주행 기차를 타러 이동하면서 황교안 대표는 시민들 항의로 큰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500㎖ 생수통이 황 대표에게 날아들었고, 경찰은 우산을 펴서 막기 급급합니다.

황 대표에게 항의하겠다며 달려드는 시민 여럿이 경찰에 막히는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역무실까지 200m 남짓 이동하는데 20분 정도가 걸렸고, 황 대표를 만나 물어볼 게 있다는 5월 어머니회 회원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5월 어머니회 회원 : (나는) 여기에 있을 거야. (황교안 대표가) 여기 (역무실)에 있다고!]

황 대표는 경찰의 이중삼중 보호 속의 짧은 플랫폼 인터뷰를 끝으로 광주 장외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호남선을 따라 광주에 이어 전주를 찾은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민생 파탄 났죠? (네.) 자유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문재인!)]

광주보다는 덜했지만 전주에서도 시민들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여기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는 왜 내려왔어!]

민주당은 5·18 진상규명을 막고 망언에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한국당에게 광주의 성남 민심은 예견된 것이고 정당한 매였다고 논평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전두환 독재의 후예인 정당이 광주시 한복판에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집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광주 시민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또 국회 폭력사태 책임을 물어 한국당 의원 18명과 보좌진 1명을 3차 고발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민주평화당도 "5·18 망언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무슨 낯으로 호남을 도느냐"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호남선 장외집회에서는 곤욕을 치렀지만, 한국당은 내일 광화문 앞에서 3주째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당분간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 거센 항의 예견했던 한국당, 호남 집회 왜 강행했나
▶ 연장 요청도 못 한 국회 자문위…'5·18 망언 징계' 흐지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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