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도 정부 조직, 항명 이해 안 돼" 홍영표 작심 발언

<앵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문무일 검찰총장이 내일(4일) 귀국합니다. 귀국 시점이 다가와서인지 그동안 불쾌감을 내비치면서도 공식 대응을 하진 않던 여당에서 오늘 공개적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검찰도 정부 조직인데 국회에서 합의된 것을 검찰총장이 민주주의에 반한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작심하고 말했습니다.

먼저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 발언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오늘은 검찰도 정부 조직 중 하나 아니냐며 작심한 듯 말을 꺼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대의 기관에서 각 정당이 합의한 것을 정면에서 민주주의에서 위배한다고 하는 등의, 그런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선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법안 내용은 얼마든지 더 논의하고 타당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계속 밝혀왔다면서 유감의 뜻도 밝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무일 총장 이야기대로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는 식으로 국회법에 따른 절차 자체를 검찰이 부정하는 듯한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직접적 대응은 논란만 키울 뿐, 검찰 개혁 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당의 판단이었지만, 내일 문 총장 귀국을 앞두고 자세가 바뀌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 조직적 반발 양상이 생기거나, 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비판하는 근거로 문 총장의 반발을 들고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절대로 패스트트랙에 태워선 안 되는 악법 중의 악법, 개악 중의 개악이었던 것입니다. 현직 검찰총장의 공개 비판이 법조계는 물론 여당 내부의 반발을 촉진시켰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자칫 불씨가 돼 전체 패스트트랙 추진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여권이 대응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 "검찰도 정부 조직, 항명 이해 안 돼" 홍영표 작심 발언
▶ "우려되는 경찰 통제" "검찰 개혁도 역행"…비판 목소리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