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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억 내고 스탠퍼드대 부정 입학…주인공은 중국 제약회사 회장 부녀

76억 내고 스탠퍼드대 부정 입학…주인공은 중국 제약회사 회장 부녀
▲ '미국판 스카이캐슬' 중국 제약회사 회장 자오타오(오른쪽)과 자오위쓰(왼쪽) 부녀

입시 브로커에게 수백만 달러를 주고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에 부정 입학한 주인공의 정체가 싱가포르 국적의 중국 제약회사 회장 부녀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제약사 부창제약의 자오타오 회장은 지난 2017년 미국의 유명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거액의 뒷돈을 건네 뒤 자신의 딸 자오위쓰를 요트 특기생으로 스탠퍼드대에 입학시켰습니다.

자오타오는 부정 입학을 위해 싱어에게 650만 달러 약 76억 원을 지불했고, 이 가운데 50만 달러가 스탠퍼드대학 요트 코치에게 건네졌습니다.

자오위쓰는 요트를 해 본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경쟁력 있는 요트 선수 출신인 것처럼 꾸며 스탠퍼드대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부정 입학 사실이 드러난 뒤 자오위쓰는 입학 취소를 당했습니다.

미국의 대학 부정 입학 사례에서 수백만 달러의 뇌물 제공 사례가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부창제약의 설립자인 자오타오가 18억 달러, 약 2조 1천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싱가포르 부호 순위 15위에 오른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중국인이던 자오타오는 1990년대 초반 싱가포르에서 침뜸 치료를 시작해 돈을 벌었고 이후 부창제약을 세워 사업을 키웠습니다.

자오타오는 싱가포르 국적을 얻었지만 회사가 있는 중국 베이징에 주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자오위쓰 개인방송·부창제약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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