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70원 돌파…2년 3개월여 만에 최고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3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70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170.8원을 나타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31일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6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연고점(1,168.2원)을 경신했습니다.

이어 역외 달러화 매수세, 호주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줄어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뒀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48% 선에서 2.53% 선까지 오른 점도 달러 강세에 재료가 됐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 적극적인 달러화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