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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내주 러 외무장관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 논의"

"폼페이오, 내주 러 외무장관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미 고위 관리가 2일(현지시간) 말했다.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두 장관이 6∼7일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리는 제17차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분명히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두 장관은 베네수엘라에 관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며 "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포함해 모든 사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8개 회원국 외무장관이 참석한다고 A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9일 유럽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미·러 외교장관은 '한 나라 두 대통령' 상태인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사태를 둘러싸고 전날 전화 통화에서 서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와 쿠바에 의한 개입이 베네수엘라와 미·러 양국 관계에 있어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날 밝혔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 측에 마두로 대통령 지원을 중단하라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서방의 압도적 대다수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대오에 합류하라고 촉구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미국의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논의의 중심에 미국 측의 명백한 지원으로 야권이 권력 찬탈을 시도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있었다"고 미국 배후론을 제기했다.

이어 "러시아 측은 주권 국가(베네수엘라)의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이 국가 지도부에 대한 위협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으며 공격적 행보 지속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충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 AP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주의자들을 계속 지원해왔다면서 이는 긴장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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