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ESS 화재 원인 '깜깜'…시장 개점휴업에 '생존 위협'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작성 2019.05.03 07:51 수정 2019.05.03 09: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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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광과 풍력에서 뽑아낸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죠. 'ESS'에서 지난해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상당수 사업장이 멈춰선 상태입니다. 정부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가 1년이 되도록 나오지 않고 있어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11월 23일, SBS 8 뉴스 : 태양광 설비의 전력 저장 장치 ESS에서 불이 났습니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꺼내쓰는 'ESS', 지난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20건이나 속출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보급과 함께 업계의 시계도 멈춰 세웠습니다.

정부가 사람이 많은 장소 주변의 ESS 설비는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가동을 멈춰 달라고 권고하면서 1,490개 사업장 중 35%인 522곳이 멈춰 섰습니다.

신규 설치도 뚝 끊기면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LG 등 대기업도 실적이 급락했지만,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실정입니다.

[ESS 제조 업체 임원 : 개점 휴업이잖아요. 상반기 (매출이) 0이거든요. 원인 규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었단 말이에요. 뭐 했냐는 거죠. 여태까지.]

정부는 ESS 시스템이 복잡한 부품들로 구성돼 있는 데다 여러 업체들의 이해가 얽혀 있어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귀현/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장 : 여러 개 관련 기업들이 관계돼 있어서 단기간에 사고를 과학적으로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예방책과 함께 ESS 산업의 육성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