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 대통령 "국정·사법농단은 헌법 파괴적…타협 어렵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은 헌법 파괴적인 것이라서 타협하기 쉽지 않다고 오늘(2일) 말했습니다. 사회 원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적폐 수사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김정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한 과거 정부 인사들과 학계·법조계 원로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제 적폐 수사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통제해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적폐 청산에 대한 비타협적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국정 농단이나 사법 농단,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이고, 또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적폐 청산이 이뤄진 다음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데 공감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치나 타협이 가능하겠지만, 국정농단·사법농단을 바라보는 입장과 시각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고 문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원로들은 "대통령이 정국을 직접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책 기조를 (소득주도성장에서) 고용주도성장으로 바꾸자"는 등의 제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사회 정책 전반이 거대한 갈등으로 뭉쳐져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사례로 들어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큰 틀의 사회적 대화와 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종북 좌파라는 말이 위협적인 프레임이 되지 않는 세상만 돼도 나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해 색깔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적폐 수사만 하면서 협치는 안 하겠다는 것이냐, 협치를 다 해도 모자랄 판에 협치를 안 하겠다는 뜻이라면 아주 유감스럽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