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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강도 더 높이는 한국당…'강 대 강' 대응 까닭은?

<앵커>

여야가 막말에 몸싸움까지 벌였던 만큼 싸늘한 분위기가 갈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한국당은 그걸 넘어서 갈수록 투쟁 강도를 더 높여가는 모양새입니다. 여야 4당도 겉으로는 한국당에 손을 내밀면서도 날 선 공격과 신경전은 여전합니다. 그 바탕에는 결국 세게 나가보니까 우리 쪽 지지층이 결집하더라는 계산도 어느 정도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여야의 속내는 박하정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의원 집단 삭발에 전국 순회 장외집회까지 연 한국당.

4·29 좌파정변이다, 망국으로 가는 좌파 독재다, 공격의 언어는 색깔론 갈라치기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대화 가능성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는 것이 대화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 팽개쳐 놓고 패스트트랙 강행하고 이제 와서 민생 말씀하시는 것은 자격이 없다….]

문재인 정부 경제·외교 정책 비판까지, 그야말로 전방위 공세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2년 차 지나가면서 불안한가 봅니다. 경제 실정, 또 민생 파탄, 안보 실정. 이제 심판이 두려운 모양입니다.]

민주당도 국회 돌아오라며 한국당에 대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깨알 같은 공격과 신경전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한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는 삭발을 해야죠. 그런 삭발을 하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떼쓰기 현장 후기'라는 유튜브 방송도 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되려 적반하장이었죠. 스스로 폭력적 상황을 만들어 놓으셨던 분들이, 피해자의 모습으로 몰고 가면서….]

냉각기 정도가 아니라 여전한 강 대 강, 감정적 대응이 이어지는 건 결국 세게 나가는 게 지지층을 결집하는, 이른바 남는 장사더라는 여의도식 계산법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오늘 tbs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39.9, 한국당은 34.1%, 지난주보다 각각 1.9, 2.6%p씩 올랐습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양 정당을 해산하라는) 국민청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처럼 아직까지 분위기가 격앙돼 있고, (각 당이) 아직은 지지층을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돌 내지는 감정전이 이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각 당 모두 당분간은 지지층 결집 효과라는 대치 국면을 이어갈 유인이 있는 셈입니다.

(영상치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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