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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당청 관계, 이렇게 협력적으로 이뤄진 적 있었나?"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5월 2일 (목)
■ 대담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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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화수목금금금…청와대 나오고 더 바빠져
- 文 대통령 "총선 출마" 질문...두 달 고민 끝에 정치 도전
- 현장 민심, 청와대 있을 때보다 생생...꾸지람도 받아
- 판문점 선언 1년, 70년 적대관계 16개월 만에 청산 쉽지 않아
- 김의겸 전 대변인 안타까워, 고민정 대변인 충분히 잘 할 것
- 文 정부 인사 논란? 도덕적 기준에 맞는 인물 찾기 어려워
- 현 인사청문회 인재를 쓰는데 걸림돌 되는 부분 있어
- 내년 총선,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중간 평가될 것
- 소득주도성장 비판? 최저임금 인상에만 초점 맞춰져 있어
- 2018년 추경 예산, 지자체서 많이 안 풀리고 있어
- 양정철도 복귀, '친문체제' 강화? 文 정부 성공엔 다 한마음



▷ 김성준/진행자:

다음 주 10일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원로에 이어서 오늘은 진영을 초월한 사회 원로들과 오찬을 갖고, 국정 운영과 관련해 고견을 들었습니다. 지금 추경,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올스톱되어 있죠. 국회가 완전 마비 상태인 건데요. 어쨌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라도 해법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문 대통령 못지않게 청와대 1기 핵심 참모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내년 총선 승리가 절박하다면서 얼마 전,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했죠.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예. 안녕하세요. 윤영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요즘 아침부터 저녁까지 굉장히 바쁘시다는 소문이 들리던데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일단 출마 선언은 했으니 어떤 식으로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월화수목금금금'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청와대 수석으로 일하실 때와 비교해서 수면 길이는 언제가 더 깁니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그래도 청와대에 있을 때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주5일은 보장하지 못하셨지만 토요일 하루는 쉬게 해주셨는데요. 여기 와보니까 주말에 행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주말에도 열심히 뛰다 보면 하루도 쉬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1기 참모로 참 국민 소통을 위해서 참 고생도 많이 했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도 든든한데요. 수석 물러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도 괜찮은 자리 하나 마련해주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필이면 이런 길을 선택하셨어요? 잠도 못 주무시고.(웃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대통령께서 저도 그렇게 해주실 줄 알았는데.(웃음) 제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 대통령께서 총선 출마를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고 말씀하시면서. 총선 출마를 언급하셨어요. '왜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까?'하고 나와서도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 정도 고민을 계속 했던 것 같고요. 결국 원론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나는 왜 네이버에서 그만두고 청와대에 들어갔는가. 청와대에 들어갔고 문재인 캠프에도 합류를 했는가.' 결국 세상을 바꿔보고자 했던 것인데. 과연 20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셨다고 해서 세상은 바뀐 것인가. 그러면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고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려면 내년 총선에서 나도 일원으로 출전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 제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방금 네이버라고 하셨죠. 동아일보 기자로 17년, 네이버에서 임원으로 9년, 그리고 청와대를 거쳐서 드디어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셨는데. 동아일보나 네이버 모두 사실 민심을 읽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지난 시절 청와대 수석으로 있으면서 국민소통이라는 책임을 맡고 있었을 때의 민심과, 지금 나와서 그야말로 현장의 민심과.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아무래도 보다 생생하죠. 민심이라는 게. 어제도 제가 성남시 개인택시노조 체육대회를 갔었습니다. 갔었는데 우리 택시기사 분들께서 많은 꾸지람을 하시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요즘 택시기사 분들 힘드시죠.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카풀 문제도 있고 '타다' 문제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왜 정부가 그걸 막지 않느냐고 얘기를 하십니다. 사실 그런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무인자동차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한정된 4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상업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무인자동차가 우리를 태우러 집 앞까지 오는 시대가 바로 코앞에 있다고 봐야 하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카풀 서비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죠.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그렇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카풀의 문제가 아니라 차량 자체의 콘셉트가 바뀌는 것이고요. 소유의 개념보다는 아마 공유의 개념으로 빨리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택시기사 분들의 고통도 앞으로 더 가중될 가능성도 높아서. 빨리 이 분들에 대해서 생계 문제를 어떻게 해줄 것인지, 직업 전환 문제를 어떻게 해줄 것인지. 조금 더 먼 거리에서 이 정책을 만들고 입안을 해줘야 되는. 굉장히 시급한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성남중원 지역의 성격도 그렇습니다만, 지금 거기서 민심을 얻으려면 그런 얘기를 하지 마시고 아예 무조건 택시기사 여러분들의 권익과 이해관계를 지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래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예. 맞습니다. 그게 정답이고요. 저도 우리 택시기사 분들의 이해를 지키는 쪽에 앞장을 서야죠.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보고,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시각들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정부 정책이 그 방향에서 가되 다만 우리 택시기사 분들을 어떻게 보호해주고 보전해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가줘야 되겠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조금 시간을 할애해서 어쨌든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 수석을 맡으셨던 분 입장에서 업보라고 생각하시고.(웃음) 몇 가지 껄끄러운 질문 좀 드릴게요.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 다음 주로 다가왔고. 며칠 전에 판문점 선언 1주년이었잖아요. 행사가 굳이 반쪽이라고 표현하기는 뭐합니다만 남쪽만 치룬 행사가 됐고. 며칠 전, 페이스북에 보니까 남북정상 공동성명 발표 때 옆에 서 계시던 사진을 올리면서 참 감회가 새롭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네.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 감회와는 사실 지금의 남북 관계 현실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어디서 단추가 잘못 채워졌나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아무래도 70년 동안의 적대관계를 풀어내는 데에 불과 16개월 정도 지나지 않았습니까. 서로의 불신이라는 게 그만큼 컸고. 또 전쟁이라는 상처들이 있는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한반도 평화 체제가 바로 정착되지는 않겠죠. 특히 우리가 주도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북한이 핵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항상 제한적이라는 게 항상 답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필수적인 문제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것은 이념의 잣대로 보는 게 아니라 우리 미래를 여는 잣대로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10년 이상 우리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우리가 그 동안 추구했던 패스트 팔로워 정책도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새로운 시장,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경제라는 것도 결국은 한반도와 중국, 동북3성이죠.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 더 나아가 중앙아시아를 잇는 북방경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결국 이런 시장이 열리면 남북한에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고 또 우리 자녀들이 더 큰 상상력을 발휘해서 폭넓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인사 문제 얘기를 해볼까요? 국민소통수석실의 인사 얘기부터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바로 직전에 계셨던 분 입장에서 얘기하기 껄끄럽기는 하겠습니다만. 고민정 부대변인이 대변인이 됐어요. 개인적으로 느끼시기에 기대가 많습니까, 우려가 많습니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우리 고민정 대변인이 그 동안 부대변인을 2년 동안 했습니다. 따라서 고 부대변인이 그 동안 미디어 대처 능력이라든지 개인의 임기응변도 상당히 많이 발전했고요. 그래서 지금쯤이면 대변인의 역할 이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김의겸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에 연락을 해보거나 대화를 해보거나 그러셨어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아직까지는 제가 연락을 안 했고요. 일단 김의겸 대변인도 역시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연락하고 또 소주잔 한 번 기울여보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기자로서도 그렇고 청와대에서도 그렇고, 사실 수석과 대변인의 상하 관계이기는 했습니다만. 동료로서, 사실 기자로서도 그렇고 늘 잘 아는 사이였잖아요. 김의겸 전 대변인의 부동산과 관련된 선택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인간적인 부분과 공인으로서의 선택. 이런 부분에서 저도 굉장히 생각이 복잡했었습니다. 다만 우리 김의겸 전 대변인의 인간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조금 시기의 문제에서 민감한 시기이지 않았나 생각은 있었고요. 그러나 김의겸 전 대변인이 가지고 있는 그 동안의 신뢰성, 믿음, 이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대변인으로서의 역할도 저는 성실히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우리 김의겸 전 대변인께서 갑자기 물러나시게 됨으로써 국민소통실도 상당히 혼란스러운 부분이었던 것 같고. 그것을 수습하는데도 시간이 걸린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저로서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한 가지만 간단하게 질문 더 드리고 다음으로 넘어가죠. 수석 하실 때, 국민소통수석은 언론과 대중을 상대로 부드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미지였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도 그렇고 약간 꾸지람하는 듯한. 그런 이미지였던 게 실제로 사실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일종의 두 분이서 역할 분담을 생각하셨던 겁니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아무래도 대변인은 사안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또 기자들과 구체적인 질문을 받는 역할이기 때문에. 늘 조그마한 팩트 하나를 가지고도 대립을 할 수 있고, 논쟁을 벌일 수도 있는 자리죠. 소통수석의 입장은 그래도 이것을 좀 더 넓게 이것을 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자들과의 관계나 언론이나 디지털 전략을 짤 때도 직접적으로 맞닿아서 현안을 가지고 논쟁을 벌일 이유는 없습니다. 아마 그런 차원에서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의 차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최근에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된 논란도 그렇고. 현 정부 들어서 사실 야당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던 공직인사가 참 여러 번 있었단 말이에요.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공직자만 해도 15명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론도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봐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문제의 원인이 어디 있다고 보세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저도 청와대에서 근무했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인사 문제였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저도 인사추천위원회 멤버였기 때문에 이런 인사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데에 대해서는 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사회가 불과 70여 년 만에 농경사회에서 시작해서 산업화를 거쳐 정보화시대로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또 우리의 가치관은 그보다 더 빠르고 엄격하게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도덕적 기준에 맞는 인물을 찾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 역시 농경사회부터 시작해서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변화된 가치관 속에 살았고. 또 그것이 지금의 잣대에서 봤을 때는 늘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다 보니까 그렇다면 애초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인사와 관련된 원칙이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애초에 얘기하지 말았어야 됐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더라고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처음에 어떻게 했어야 했느냐의 문제는 생각을 해볼 문제입니다만.

▷ 김성준/진행자:

지키지 못할 약속 아니냐. 이런 거죠.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저희가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청문회 자체가 인재를 쓰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형식이 적합하지 않다.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저희가 이 분은 상당히 깨끗한 분이고 능력도 갖추고 있는 분인데. 이 분은 꼭 데려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청문회에 나가서 본인의 모든 신상이 공개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거절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참 우리가 과연 국가인재를 제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도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당초에 정부나 청와대가 생각했던 것과 지금 시점에서 돌아가는 분위기가 내년 총선의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느낌은 갖고 계시나요? 지난번 예를 들어서 지방선거와 비교한다고 할 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아무래도 분위기가 지방선거와는 다르겠죠. 내년이면 집권 3년이 되기 때문에. 중간선거라는 차원에서 분명히 우리 국민들도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임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국민들께서 그러시면서도 한 편으로도 야당이 지난 3년 동안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서 같이 평가해주실 것이라 생각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저희는 어쨌든 평가를 받아야 되는 입장에서 국민들께 겸허하게, 또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경제 분야의 활성화라든지. 아니면 저소득층,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신속하고 빠르게 대처를 해줌으로써 기대에 부응하고 그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경제 말씀하신 김에. 성남중원이라는 지역 자체가 성남시에 속해 있다 보니까. 이재명 전 시장이 꾸려왔던 성남시의 독특한 경제 정책, 복지 정책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어떤 면에서 볼 때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에 가장 지지를 많이 보낼 수 있는 지역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어떤 면에서 보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비중이 높죠. 아마.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일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나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어렵다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게 아시다시피 우리 임금을 높여주는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 가계 소비를 줄이는 부분도 있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부분도 있는데. 일단 임금을 높여주는 부분,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부분에만 지금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 김성준/진행자:

초점이라는 것은 정부가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까, 여론이 바라보는 시각이 그렇다는 얘기입니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일단 여론이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그 부분에 집중되어 있고. 또 그것이 우리나라의 특성상 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에게 있어 어려움이 가중이 된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 부분에 있어서 소득주도성장은 큰 틀에서, 그러니까 임금 상승이라는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안전망이라든지, 문재인 케어를 통해서 의료비를 줄인다든지. 또 국가가 치매를 책임진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을 통해서 가계의 소득이 상승할 수 있도록 정책을 뒷받침해주고 균형 잡힌 정책으로 가줘야 되겠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전체적인 경제 상황을 보면. 총선까지 우리가 1년 남았는데. 총선까지 정책의 방향과 무관하게 경기 자체가 굉장히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은 누구나 다 감지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소득주도성장만 계속 목소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네. 일단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는 부분은 하나의 큰 뼈대라는 생각을 하죠. 그리고 경기적인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경기적인 측면을 활성화 시키는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야 되는 것이죠. 사실 2017년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왔지만 2018년 예산에 저희가 확장예산을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2018년 들어서야 저희가 확장예산을 편성했고. 그리고 지금 그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상황이죠.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직 예산 집행을 서두르고 있기는 하지만, 지자체 선에서 아직도 많이 안 풀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확장예산을 편 재정들이 빨리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추경 예산이죠. 추경 예산이 빨리 집행이 돼서 일단 정부의 마중물을 통해 경기가 부양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청와대 계실 때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와. 정말 회의나 이런 것 할 때 별로 안 싸웠어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사실 논쟁은 많이 하셨죠. 그런데 그것을 싸움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고요.

▷ 김성준/진행자:

재떨이가 날아가고 그러지는 않았겠죠.(웃음)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그러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굉장히 논쟁적인 회의들을 자주 했었다는 것은 분명하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시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치 얘기를 조금 나누고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우리 윤영찬 전 수석도 그렇고 청와대 1기 참모들이 당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양정철 전 비서관도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하고요.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민주당의 친문계가 아닌 다선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공천에 고배를 많이 들 것이다. 전체적으로 친문 체제 강화가 아니겠느냐. 이런 목소리들이 들리던데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제가 물론 입당은 했지만 아직 신참 초년 정치인이어서 당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코멘트를 할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2년이 좀 못 됐습니다만, 그 동안 당청 관계가 이렇게 협력적으로 이뤄진 적이 있었는가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잡음 없이 지금까지 잘 흘러왔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 당에 계신 분들도 모두 다 한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친소관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큰 뜻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양정철 비서관이나 저도 역시 친문이라면 친문이기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임종석 비서실장도 마찬가지고요.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예. 여러 분들이 (당으로) 돌아가시지만. 또 그 분들은 사실상 당에 계셨던 분들입니다. 어찌 됐든 임종석 실장도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이고. 권혁기 춘추관장도 역시 당에서 대변인실에 계셨던 분이고. 그래서 그런 분들이 돌아가는 게 바로 친문이다, 아니다 라는 얘기로 구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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