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2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선양의 롯데월드가 공사 재개 허가를 받았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최근 늘어나고 있어서 사드 보복 조치가 조금씩 풀려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가 중국 선양시에 추진 중인 롯데월드 타운은 테마파크와 호텔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2016년 말 공사가 중단됐는데, 선양시 정부가 2년여 만인 지난달 15일 공사 재개를 허가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개방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최근 정책 방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분석입니다.
롯데 측은 공사 재개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드 보복 조치 이후 롯데마트를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만큼 중국 시장 투자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드 보복 조치로 제한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행도 활발해졌습니다.
최근 규모가 큰 중국 기업체의 단체 방한이 이어지는 등 올 들어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가 늘고 있습니다.
여전히 온라인 모객은 금지 상태지만 한국행 단체여행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약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관광업계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아직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조용히 해결하는 방식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