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딸 살해' 계부에 "고생했다"···경찰, 친모에 구속영장 신청

친모 "남편 혼자 범행" 주장…경찰 "신빙성 낮다"

<앵커>

재혼한 남편과 함께 여중생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이 친엄마 유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미 구속된 재혼한 남편은 자신이 시신을 유기하고 돌아오자, 애 엄마가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의 한 철물점을 찾은 남성이 자루와 노끈을 산 뒤 인근 마트에서 테이프까지 구입합니다.

지난달 27일 살해된 14살 임 모 양의 의붓아버지 김 모 씨입니다.

오후 5시쯤 친엄마인 유 모 씨가 김 씨와 함께 타고 온 차량 뒷좌석에 임 양을 태우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숨진 임 양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김 씨는 전남 무안의 한 야산 주변에서 임 양을 살해하고 광주 동구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로 어제(1일) 구속됐습니다.

[김 모 씨/의붓딸 살해 피의자 : (의붓딸 살해한 이유가 뭡니까?) …….]

지난달 30일 긴급체포된 친엄마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살해 현장에 간 적이 없다면서 남편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 씨 주장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어젯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목포의 한 공중전화에서 유 씨가 임 양을 불러냈고 살해 현장에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임 양의 시신을 유기하고 집에 오자 유 씨가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확인 자료와 범행 장소 인근의 CCTV 영상 등 유 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