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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권 퇴진 시위 격화…미국 "군사 개입 가능"

'마두로 지지' 러시아 "중대한 결과 초래할 위험"

<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봉기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어제(1일) 전해 드렸는데, 미국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또 반발하고 나서면서 베네수엘라 사태는 국제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점거하려는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오토바이를 탄 군인들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합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틀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 자유를 되찾기 위해 계속 싸울 수 있습니다. 자유는 집에서 찾을 수 없고,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싸우면서 찾아야 합니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 수천 명도 맞불 집회를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오늘 시위에서 우려했던 유혈 충돌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역자들을 처벌하겠다며 마두로 대통령이 버티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이 가능합니다. 군사행동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될 겁니다.]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해온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공격적 행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군사 개입을 반대했습니다.

군사 개입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립으로 베네수엘라 사태가 국제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정국 혼란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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