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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무, 베네수엘라 사태 등 논의…러, 미 군사개입 경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야권의 '군사봉기' 시도로 한층 긴장이 고조된 베네수엘라 사태 등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미국 측의 요청으로 라브로프와 폼페이오 장관 간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논의의 중심에 미국 측의 명백한 지원으로 야권이 권력 찬탈을 시도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측은 주권 국가(베네수엘라)의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이 국가 지도부에 대한 위협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으며, 공격적 행보 지속은 아주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충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무부는 "베네수엘라 국민만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오래전부터 촉구해온 모든 정치 세력 간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파괴적 외부 개입, 특히 무력적 개입은 민주적 절차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사전 경고한 것입니다.

두 장관은 이밖에 난민 귀환 등 시리아 사태의 인도주의적 문제와 미-러 양자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이날 라브로프-폼페이오 장관 통화는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사태가 한층 악화하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 혼란 차단을 위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정권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전날 오전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타 공군기지 외곽에서 수십 명의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 등에 둘러싸인 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군과 시민 모두 거리로 나오라며 군의 봉기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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