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청원에 '北 개입 · 중복 청원' 거듭 제기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05.01 20:16 수정 2019.05.01 22: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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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을 해산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참여하는 사람이 계속 늘면서 약 한 시간 전 오늘(1일) 저녁 7시 10분을 기준으로 거의 16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을 해산해 달라는 청원에도 참여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의 세력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음모론까지 나왔습니다.

먼저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 10분쯤 130만 명을 돌파한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만 하루 만에 30만 명가량이 늘어 16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민주당 해산 청원은 같은 시각 25만 명을 넘었습니다.

세 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당 아침 회의에서는 중진의원 5명이 국민청원 얘기를 꺼내는 등 민감한 모습이었고, 급기야는 북한과 연계한 음모론까지 지도부 입에서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4월 18일 북한의 <우리민족끼리>에서 '자유한국당 해체만이 정답이다'라고 말한 이후 나흘 만에, 4월 22일 청와대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민주당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면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맞받았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15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그 민심은 장외투쟁이나 발목잡기 그만두고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것입니다.)]

민주평화당도 "청원을 무시로 일관하면 궤멸할 것"이라고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중복 청원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국민청원은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네 종류의 계정으로 로그인해 직접 청원하거나 동의할 수 있는데, 한 사람이 각각의 계정을 이용하면 여러 번 청원할 수 있단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포털이나 SNS 계정을 활용한 '소셜 로그인'에 대한 이해부족이라면서, 위헌결정이 난 실명제를 하지 않는 한 소셜 로그인은 불가피하고, 1계정 1청원 방식은 백악관 등 외국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습니다.

패스트트랙 극한 대치를 거치면서 인터넷 공간에 표출된 각 지지층의 결집이 또 다른 논란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