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등학생 3명이 새벽에 차량 3대를 훔쳐 9시간 넘게 질주극을 벌이다가 경찰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도주하던 검정색 승용차가 경찰차로 가로막히자 멈춰섭니다.
승용차 조수석에서 10대 남성 한 명이 황급히 뛰어나가고, 경찰이 그 뒤를 바짝 쫓아 달려갑니다.
남아 있던 검정색 승용차는 경찰차를 따돌리고 십여 미터를 더 도주합니다.
운전석에 있던 10대 남성은 차를 버리고 맨발로 달아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승용차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 두 대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운전하던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입니다.
이들은 전주, 김제, 군산 등지를 훔친 차량으로 9시간 넘게 운전하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선후배 사이로, 어제(30일) 새벽 세 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군산시 지곡동 일대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 3대를 잇달아 훔쳤습니다.
[이영섭/군산경찰서 강력계장 :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물색해서 차량 내에 금품을 훔치고 또 차량 내에 보관된 열쇠를 이용해서 시동을 걸어서 차량 3대를 절취한 (범죄입니다.)]
이들은 훔친 승용차 3대 가운데 한 대는 길가에 버리고, 나머지 한 대는 나중에 몰겠다며 인근 주차장에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15분의 추격 끝에 두 명을 붙잡고, 나머지 한 명은 인근 찜질방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 절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