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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딸 살해 가담 안 해" vs 계부 "살해 현장에 함께"

<앵커>

중학생 딸이 의붓아버지의 성범죄를 신고했다가 끝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긴급체포된 친엄마가 자신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먼저 구속된 의붓아버지는 친엄마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며 정반대로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6시 50분쯤 목포의 한 철물점을 찾은 남자. 자루와 노끈을 산 뒤 인근 마트에서 테이프까지 삽니다.

CCTV에 찍힌 살해된 14살 임 모 양의 의붓 아버지 김 모 씨입니다.

다음날 오후 5시쯤 친엄마인 유 모 씨가 김 씨와 함께 타고 온 차량 뒷좌석에 임 양을 태우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숨진 임 양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의붓 아버지 김 씨는 인적이 드문 무안의 이 야산에 차를 세우고 임 양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현장검증에서 숨진 임 양을 차 트렁크에 싣고 광주로 이동한 뒤 광주의 한 저수지에 임 양의 시신을 버린 사실을 재연했습니다.

친엄마인 유 씨가 범행 공모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김 씨는 목포 한 공중전화에서 유 씨가 임 양을 불러냈고 살해 현장에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검증에 앞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씨가 혐의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 모 씨/의붓딸 살해 피의자 : (의붓딸 살해한 이유가 뭡니까?) …….]

경찰은 친엄마인 유 씨의 범행 공모 여부와 함께 김 씨의 성폭행과 학대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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