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 하루 직장이 문을 닫은 곳도 있고 또 평소처럼 일하신 분도 계실 텐데,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서 전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노동계가 주류로 나서야 한다는 말도 했는데, 오늘 노동절 행사와 대통령 발언의 의미까지 정혜경 기자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노동절을 맞아 서울시청 광장에는 2만여 명이 모여 노동의 의미를 새겼습니다.
여의도에서는 1만여 명의 노동자가 마라톤 행사를 열었습니다.
경영자 대표도 초대하고, 가족과 함께 참여하고, 오토바이로 청와대까지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손유엔/경기 김포시 : 아빠의 근로여건을 아이가 알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단에 올라선 노동계 대표들은 날 선 주장을 펼쳤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국제노동기구 ILO의 핵심협약 비준 등 추진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ILO 핵심협약 비준과 온전한 노동 기본권 쟁취는 미루거나 양보할 사안이 아닙니다.]
노동계는 주 52시간제 시행을 위한 탄력근로제 확대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이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ILO 협약 비준은 사회적 협의기구인 경사노위에서 합의해야 하는데, 노사 대립이 첨예해 진척이 안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생일을 맞은 노동계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노동 존중 사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노동계가 주류 자세로 임해야 하며 앞으로는 투쟁 대신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사회적 협의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파행되고 민주노총은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 섭섭함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양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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