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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신고한 의붓딸 살해…계부 옆엔 친엄마도 있었다

<앵커>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한 뒤 저수지에 버린 혐의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는 소식 어제(30일) 전해드렸는데요. 범행 당시 숨진 여중생의 친엄마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친엄마도 긴급체포했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숨진 14살 임 모 양의 친어머니인 39살 유 모 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임 양의 의붓아버지 31살 김 모 씨가 범행 당시 친모인 유 씨와 함께 있었다고 뒤늦게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부는 임 양이 계부 김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아버지와 함께 목포에 살고 있는 임 양을 만나기 전 범행도구인 노끈과 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 등은 임 양을 차에 태운 뒤 인근의 농로로 데려가 살해했는데 이때 친모인 유 씨와 유 씨의 두 살 난 아들도 함께 차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디를 가야 되겠다고 해서 이제 한 마디로 살해할만한 장소를 찾아서 갔는데….]

김 씨는 임 양의 시신을 차에 실은 채 경북 문경까지 차로 이동하며 유기 장소를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김 씨는 범행 12시간 뒤인 지난 28일 새벽 5시 반쯤 광주의 한 저수지에 임 양의 시신을 버리고 유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의붓아버지 김 씨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친모 유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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