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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에 웜비어 몸값 200만 달러 주기로 하고 안 줘"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9.04.30 21:18 수정 2019.04.30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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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작년 북한에서 풀려난 뒤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 미국 안에서 몸값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웜비어를 풀어주면 북한에 돈을 주기로 약속해놓고 미국 정부가 지키지 않았다는 건데,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오토 웜비어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조셉 윤 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에 돈을 주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웜비어 치료비 명목으로 2백만 달러를 요구했고, 당시 상관인 틸러슨 국무장관의 재가를 얻어 돈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겁니다.

[조셉 윤/전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 측이 2백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하자마자 이를 상관인 국무장관에게 보고했더니, 서명을 해도 좋다는 답변을 빨리해왔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돈을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합의서에 서명한 건 맞지만 북한에 돈을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질의 몸값을 지불한 적 없다는 겁니다.

결국은 미국 정부가 웜비어 석방 조건으로 돈을 주겠다는 약속만 해놓고 실제로는 돈을 건네지는 않은 셈이 돼 북한에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웜비어 몸값 의혹을 첫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만 번이 넘는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거짓말 횟수가 하루 평균 23번꼴로 늘어나면서 거짓말 쓰나미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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