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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이자 미끼로 '3천억 사기'…10만 명 울린 '사기 페이'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작성 2019.04.30 21:03 수정 2019.04.30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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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만든 결제 시스템에 돈을 미리 넣어두고 공과금을 내도록 하면 쿠폰과 이자를 준다는 업체가 있었습니다.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아서 10만 명으로부터 3천2백억 원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금융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A 씨는 지난해 7월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가 나왔는데, 돈을 미리 입금하고 공과금 등을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현금성 쿠폰을 준다는 얘기였습니다.

[A 씨 (피해자) : 수납 서비스하고 전기세, 수도세 공과금 같은 것 결제하면 5% 쇼핑 페이를 지급한다고 해 가지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0.1%씩 1년에 36.5%의 이자까지 붙는다고 했습니다.

A 씨는 별 의심 없이 27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4달 만에 갑자기 결제 시스템이 먹통이 됐습니다.

[A 씨 (피해자) : 정상 동작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12월부터. 저희는 이 어플이 단지 소프트웨어적인 오류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 결과 금융 다단계 사기 업체였습니다.

업체는 사람을 소개하면 수당을 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새 회원들이 입금한 돈으로 기존 회원들에게 쿠폰과 이자를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해왔다는 것입니다.

[A 씨 (피해자) : 좋은 측면만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저는 의심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회원이 늘지 않아 더 이상 돈이 들어오지 않자 업체는 'KT 아현지사 화재' 때문에 결제가 지연되고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으며 결제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전국에서 10만 5천 명이 3천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맡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단은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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