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 짐은 어디에…" 작년 여객기 수하물 분실 2천480만개

"내 짐은 어디에…" 작년 여객기 수하물 분실 2천480만개
항공사 측의 취급 부주의로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분실되는 수하물이 지난 한 해 2천500만 개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 주요 지역 가운데 수하물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곳은 유럽입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국제항공통신협회(SITA)가 발간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여객기 운항 과정에서 취급 부주의로 분실되는 수하물 수가 2천480만 개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항공사가 환승 등의 과정에서 승객 수하물을 잘못 취급하거나 분실, 적재 실패·지연 등으로 발생한 사고 건수를 모두 집계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항공사가 피해 승객에게 지불한 보상금도 24억 달러(2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다만, 10년 전인 2007년 분실 수하물 수가 4천690만 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46.9%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전체 수하물 분실 사고의 46%는 승객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환승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항공통신협회 측은 환승에는 수많은 항공사와 공항이 서로 얽혀 승객의 가방을 추적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륙별로는 유럽의 승객 1천 명당 분실 수하물 수가 7.3개로, 북아메리카 2.85개나 아시아 1.8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최근 들어 항공편의 수하물 분실 건수가 급감한 것은 다양한 분실 방지 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따라 체크인과 항공기 적재, 환승, 도착 등 4개 주요 시점별로 수하물을 추적합니다.

미국 델타항공의 경우 2016년 세계 최초로 수하물 태그에 무선 주파수 칩을 삽입해 승객 수하물을 추적·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의 비용 절감 효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여러 항공사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회원 항공사들에 해당 기술이 도입을 권고했으며,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연례 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