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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애경 前 대표 구속 기로…영장심사 출석

'가습기 살균제' 애경 前 대표 구속 기로…영장심사 출석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30일) 가려집니다.

안 전 대표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안 전 대표와 애경산업 전직 임원 백 모, 진 모 씨, 이마트 전 임원 홍 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8분쯤 법원에 도착한 안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만 했다고 해서 책임이 없다고 보나", "위해성 자료를 받은 적 없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은 안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안용찬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법정까지 뒤따라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1996~2017년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애경은 안 전 대표 재임 기간인 2002년부터 2011년까지 CMIT, MIT를 원료로 한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습니다.

'가습기 메이트'는 SK케미칼이 필러물산에 하청을 줘 만들고 애경이 받아 판매한 제품입니다.

안 전 대표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30일 한 차례 기각된 바 있습니다.

법원은 당시 "제품 출시와 관련한 피의자의 주의의무 위반 여부 및 그 정도나 결과 발생에 대한 책임 범위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애경산업이 '판매만 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제품 제조 과정에서 SK케미칼과 긴밀히 소통한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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