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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씩 땅 꺼지는 36홀 골프장…카트 도로도 균열

매년 3㎝씩 땅 꺼지는 36홀 골프장…카트 도로도 균열
쓰레기매립장 위에 조성한 인천의 드림파크CC에서 지반 침하와 카트 도로 균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 상부에 조성한 드림파크CC 내 골프 코스 등에서 1년에 3㎝가량 침하가 일어나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립지공사가 최근 발주한 골프장 보수공사 입찰서류를 보면 드림파크CC 내 카트 도로 등을 중심으로 8개 지점에서 지반이 침하하거나 침하에 따른 침수 또는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골프장을 관리하는 드림파크문화재단은 지난해에도 골프 코스 등에서 침하 현상이 나타나자 2억 6천만 원가량을 투입해 골프장 잔디 등을 보수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과 2016년에는 골프장 내 침하에 따른 배수 불량지역을 보수하는데 각각 1억 8천여만 원과 3억 1천여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인천 드림파크CC 수도권매립지 골프장이 침하된 모습
드림파크CC에서 이 같은 지반침하 현상이 지속해 발생하는 것은 골프장 하부에 매립된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지역별로 지반이 내려앉기 때문입니다.

쓰레기가 분해돼 침출수와 가스 등이 나오는 과정에서 골프장 하부 매립장의 부피가 줄어들고, 지반이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다 보니 골프장 여러 지점에서 침하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매립지공사는 2013년 10월 골프장 개장 이후 정기적으로 계측을 해 침하가 일어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시설관리처장은 "골프장 하부 매립장에서 폐기물이 분해되면서 평형이 유지가 안 돼 침하가 일어나고 배수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매년 2∼3억 원 정도를 들여 골프장 침하를 보수하고 배수체계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처장은 이어 "개장 이후 지반침하로 인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보수를 하는 만큼 내장객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림파크CC 하부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9년에 걸쳐 6천500t의 쓰레기를 매립한 곳입니다.

매립이 종료된 이후 매립지공사는 매립장 위에 흙을 덮고 잔디를 옮겨 심어 총 153ha 넓이로 36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조성했습니다.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발주서류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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