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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잠금장치 해체에 '단 2초'…8년간 1억 상당 절도

<앵커>

대전에서 지난 8년 동안 값비싼 자전거만 220대 넘게 훔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자전거 잠금장치를 푸는 데 걸린 시간이 딱 2초였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의 남성이 아파트에 세워놓은 자전거에 접근해 올라타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자전거 뒷바퀴에 잠금장치가 걸려 있었지만 해체하는 데 불과 2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48살 임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8년간 대전에서 자전거 221대, 1억 1천5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전거 절도 피해자 : 잠깐 앞에 갔다 온다 하더라도 체인(잠금장치)을 걸어놓고 가는데 차체에 하고 뒷바퀴에도 결속을 해 놨죠. (그래도 훔쳐 가니) 피가 말리죠 진짜.]

주로 고급 자전거가 범행 대상이었는데 1천만 원이 넘는 자전거는 훔쳐 놓고도 되팔지 못해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임 씨는 대전에서 훔친 자전거를 시외버스 화물칸에 실어 충북 보은이나 전북 전주 등으로 이동한 뒤 판매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 씨는 주로 하천에 인접한 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도주로를 이용할 때 하상도로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차량이나 오토바이와 달리 자전거에는 번호판이 없고, 하상도로에는 CCTV마저 없어 임 씨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조남청/대전유성경찰서 강력계장 : 자기가 운동하려고 구입했으나 다리가 불편해 더이상 운동할 수 없다고 말한 후 그것을 판매하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임 씨에게서 자전거를 구매한 남성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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