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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봉쇄' 맞선 첩보 작전…패스트트랙 속전속결 강행

<앵커>

이렇게 신속처리 안건으로 상정이 되기까지, 어젯(29일)밤 사법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 회의에서는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비난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긴박했던 밤사이 상황은 남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초 국회 본청 2층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 회의는 5층으로 자리를 옮겨 전격 개의했습니다.

한국당 봉쇄 작전에 맞서 여야 4당 의원들이 소리 없이 옮겨가는 '첩보작전'을 펼친 겁니다.

[문 열어! 날치기하지 말고 문 열어!]

뒤늦게 알고 찾아온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 회의장 입장까지 막아놓고, 회의를 안에서 문 잠가놓고 진행하면 그게 꼼수고 도둑 회의 아닙니까? 원천 무효죠!]

[이상민/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그럼 퇴장해주세요. 여러분들 마음대로.]

한국당 의원들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은 위원 사보임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폈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채이배 의원님이나 임재훈 의원님, 정말 남의 보직 가로채고 있으니 행복하십니까?]

하지만 이상민 위원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구호를 외치거나 회의를 방해하면 끌어내겠다 압박했고 상정 이후 속전속결로 가결까지 이끌었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은 웃었고,

[원천 무효! 원천 무효!]

한국당은 회의실 밖 복도에 드러누워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도 비슷한 상황 속에 열렸습니다.

4층 회의실을 쓰려다 한국당 연좌 농성에 가로막혀 급하게 회의실을 6층으로 변경했고, 한국당 의원들의 격한 항의가 뒤따랐습니다.

심상정 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부터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습니다.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위원장님! 간사 협의할 동안은 정회해 주시고요.]

[심상정/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회의 진행도 제 권한입니다. 여러분이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

어젯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모두 우려했던 몸싸움은 없었지만 지난 엿새 간의 극한 대치로 여야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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