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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놓고 '군 장성 간 설전'

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놓고 '군 장성 간 설전'
▲ 호르무즈 해협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양국의 군부 최고위 인사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된 사례는 없지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 첨예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란 군참모총장 모하마드 바게리 소장은 어제(28일)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가 석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하듯이 이란도 이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며 이란 석유가 이 해협을 못 지나면 다른 나라도 지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곧 봉쇄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적들의 적대적 행위로 다른 선택이 없게 되면 그날이 봉쇄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미국의 배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교신에 응답한다며, 미국 측의 움직임에 변화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억지할 만큼 필요한 자원이 있다며, 이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동의 우방과 긴밀히 계속 연락하면서 이란의 위협에 공동 대처한다는 점을 확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고, 이에 대해 이란 정부도 같은 날 중부사령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반목이 커질 때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함정이나 쾌속정이 종종 바레인에 주둔하는 미 5함대의 군함에 접근해 경고 사격한 적은 있지만 유조선과 상선의 통과를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사진=구글맵 촬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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