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큰 부상에도 의연한 정수빈 "빨리 돌아오겠습니다"

[취재파일] 큰 부상에도 의연한 정수빈 "빨리 돌아오겠습니다"
"몸에 맞는 공도, 부상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8회 말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롯데 불펜 투수 구승민의 직구에 오른쪽 등을 맞았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곧바로 교체된 정수빈은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고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수빈은 하루 뒤인 29일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우측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이 확인됐고, 폐 좌상(멍) 및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주 뒤 재검사를 할 예정인데,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큰 부상을 당했지만 정수빈은 의연했습니다. 통화가 닿은 정수빈은 "병원 검사를 받은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집에서 푹 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골절보다 폐가 더 문제인 거 같다"며 "폐의 상태에 따라 추후 재활 기간을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구승민은 어제 경기 후 곧바로 정수빈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사과를 받은 정수빈은 오히려 구승민을 위로했습니다. "병원에 있어서 구승민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정수빈은 "톡 메시지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구승민에게 '일부러 던지고 싶어서 던지는 사람은 없으니까 다음 경기 준비 잘해서 잘 던지라'고 얘기해줬다. 몸에 맞는 공도, 부상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수빈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0타점, 19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습니다. 4할이 넘는 출루율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두산의 외야를 든든히 지켰습니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 입장에선 정수빈의 이탈이 매우 뼈아픈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정수빈은 벌써부터 복귀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는 "2주 뒤 재검사를 받으면 정확하게 복귀 일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움직이는데 큰 불편함은 없는 거 같다.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골절이 회복되면 바로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서 그라운드에서 보자'는 기자의 말에 정수빈은 "내 몸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며 웃은 뒤 "팀을 위해서라도 빨리 돌아가야 한다. 전반기 아웃 얘기가 나오는데. 한 달 정도면 (회복까지) 충분할 거 같다"며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