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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잇단 SNS 공세…"대놓고 협박하느냐" 한국당 발끈

"매우 안타깝다" 문 대통령 국회 상황 첫 언급

<앵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서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이게 한 15분 전쯤, 저녁 7시 50분에 저희가 찍은 화면인데 52만 6천 명, 아마 지금은 이것보다 좀 더 늘었을 것입니다. 이에 청와대는 국회 상황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자제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원론적인 말만 했습니다. 하지만, 딱 한 사람, 조국 민정수석만큼은 연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걸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 국회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국회가 조속히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정부가 제출한 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길 희망합니다.]

민생과 경제를 이유로 들어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개입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만큼 대통령도, 청와대도 국회 관련해서는 며칠째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조국 민정수석은 연일 SNS에 관련 글을 올리며 적극 의사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국당 20명을 고발한 지난 26일, 국회 회의 방해죄 등 법률 조항을 게시한 데 이어 오늘(29일)은 87년 6월 항쟁 사진과 최근 한국당 집회 사진을 함께 올려놓고 "비슷해 보이지만 투쟁의 대상과 목적 등에 차이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한국당은 대놓고 협박하느냐, SNS 게릴라전이라며 발끈했고,

[김현아/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청와대 참모의 옷을 입고 게릴라전을 펴도 민주당의 수하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도 청와대가 굳이 야당 긁으면서 각 세우는 건 지금 상황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는 조 수석의 SNS 글이 청와대 입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수처 설치는 문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조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온 이유라고까지 했던 만큼 SNS 글에는 청와대 실제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끊이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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