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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양분' 리비아서 동부군 공습…"4명 사망·20명 부상"

서부와 동부로 양분돼 내전을 치르고 있는 리비아에서 리비아 동부군 리비아국민군(LNA)이 서부 쪽 수도 트리폴리를 공습해 사상자가 20여 명 발생했습니다.

트리폴리를 거점으로 하는 리비아 통합정부는 "리비아국민군 전투기들이 트로폴리를 공격하면서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국민군의 공습은 트리폴리 남부 아부 슬림에 집중돼 사망자에 민간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4일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했고, 그 이후로 통합정부 병력과 리비아국민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지금까지 270여 명이 숨지고 1,3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리비아 통합정부는 지난 25일 유엔에 리비아국민군의 민간인 학살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내전으로 석유 생산시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에너지 기반시설의 군사화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지난주 NOC 예인선들에 대해 탈취를 시도한 사건 등의 발생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프타르 사령관이 트리폴리 진격을 시도한 건 동부 유전에서 생산하는 원유 수출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와 동부를 통치하는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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