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전인 지난 2009년 장자연 씨가 숨지기 며칠 전에 주변 사람과 나눈 대화 내용이 어젯(27일)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장자연 씨는 누군가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검찰 진상조사단이 이 부분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자연 씨가 숨지기 닷새 전인 2009년 3월 2일, 장 씨가 동료와 나눈 대화의 육성 녹음파일입니다.
장 씨는 누군가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며 극심한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故 장자연/동료 통화 녹취 음성 :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날 죽여버리겠대.]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은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두려워했습니다.
[故 장자연/동료 통화 녹취 음성 : 그 사람은 굉장히 발이 넓고 힘센 사람이야. 김 사장도 가만히, 소리 못 지르고 '아, 예' 이러는 사람이란 말이야.]
이 인물이 자신을 위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소속사 김 모 대표가 한 말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故 장자연/동료 통화 녹취 음성 : 김00 사장님은 이미 엄청난 말들과 엄청난 입을 가지고 장난을 치셨어.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면서 그 사람한테 벌써 전화해서 난리를 쳤어.]
장 씨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김 대표 외에 장 씨를 위협한 또 다른 인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연예계 관계자와 당시 수사를 한 경찰 등은 이 인물이 "연예계와 유력자들 사이에 성접대 카르텔의 연결고리"였을 것으로 봤습니다.
장 씨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과거 장 씨 수사 기록에도 등장했던 이 음성 파일을 토대로 관련 인물들을 접촉해 장 씨에 대한 강요와 협박이 있었는지, 장 씨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