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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통합정부 "사흘 안에 총반격 개시"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는 27일(현지시간) 사흘 안으로 수도 트리폴리를 위협하는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에 총반격을 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통합정부의 파티 바샤가 내무장관은 이날 "사흘 정도 안에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방어에서 공세로 전환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프타르 세력이 (통합정부가 통제하는) 서부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다"라며 "LNA가 주둔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기습 작전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군벌 하프타르 LNA 최고사령관은 이달 4일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했습니다.

초반에는 트리폴리에서 수십㎞까지 손쉽게 진격했으나 전열을 정비한 통합정부 병력의 저항에 막히면서 트리폴리 근처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통합정부를 유엔이 지지하지만 이슬람주의 정부를 경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LNA를 지지하고,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프타르 최고사령관과 통화하면서 미국마저 통합정부와 거리를 뒀습니다.

프랑스도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통제하는 동부는 리비아의 주요 유전이 있는 곳입니다.

LNA의 공격에 트리폴리 남부 쪽에 사는 주민 3만9천여명이 피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리비아 통합정부와 하프타르 측의 교전으로 최소 272명이 숨지고 1천300여명이 다쳤습니다.

바샤가 장관은 "트리폴리에 대한 침략은 우리의 힘과 전투태세를 강하게 할 뿐이다"라며 "상황이 점점 우리에게 유리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통합정부의 알리 압둘아지즈 이사위 경제장관은 27일 로이터통신에 "전쟁에 필요한 예산 14억3천만 달러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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