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바 수사 앞두고 '이재용·합병·미전실' 검색해 삭제 지시

임찬종 기자 cjyim@sbs.co.kr

작성 2019.04.27 20:44 수정 2019.04.27 23: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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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해서 증거를 없앤 혐의를 받고 있는 자회사 간부급 2명이 모레(29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이들은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직접 뒤져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검찰은 이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단어들을 찾아 삭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자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입니다.

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에피스 지분의 가치가 회계처리 방식 변경만으로 껑충 뛴 게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에피스 양 모 상무 등 간부 2명이 증거를 없앤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감리가 진행되면서 검찰 수사까지 예상되는 상황이 되자 직원들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직접 확인해 자료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양 상무 등이 삭제할 자료를 찾기 위해 컴퓨터 등에 입력한 연관 검색어 가운데, 분식회계 뿐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승계작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 '합병' 그리고 '미전실' 등의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를 없애는 과정에서 승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까지 찾아서 삭제한 것은 삼성 스스로 분식회계 의혹과 승계 작업의 관련성을 인식하고 있던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피스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