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48살 노 모 씨가 떨어져 다쳤습니다.
노씨 등 건설노동자 2명은 오늘 아침 7시부터 체불된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40m짜리 타워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노씨는 농성하던 중 바닥에 설치된 안전 에어매트 위로 추락해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현장 응급처치 후 노씨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노씨와 함께 크레인에 올랐던 동료 노동자는 노조 관계자와 구조대원 등의 설득 끝에 스스로 크레인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건설현장 노동자들로 회사가 지난 18일에 지급했어야 할 3월분 임금을 주지 않자 고공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하청업체인 원영건업이 롯데건설과 정산이 되지 않아 노동자들의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노임을 볼모로 흥정을 벌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