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 17일 새벽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안인득이 벌인 끔찍한 살인 행각을 추적했습니다.
당시 안인득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연기를 흡입한 주민 포함 총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금태훈 씨는 안인득에 대해 "절친한 친구 동생이다. 평소에 지나가다 마주치면 인사하던 사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화재 이후) 옆집 이웃들을 깨운 뒤 계단을 내려가보니 어머니와 딸이 피를 흘리며 누워있었다. 밑에 그런 짐승이 있을지 어떻게 알았겠냐"며 오열했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이 조현병을 앓았지만 사전에 흉기와 휘발유를 구입했고 주민들의 급소를 노린 점 등을 볼 때 범행이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범행 동기의 경우 안인득이 2016년 7월 조현병 주치의가 바뀌면서 치료를 그만뒀고, 이후 피해망상에 의해 누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보호감찰관은 이 사람이 위험한 행위를 하는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정보를 경찰서에 넘겨줬다면 지역 사회에서 신고가 들어왔을 때 무력하게 대응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해소가 된다면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구성= 에디터 아랑,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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