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잇단 여객기 추락 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전 세계적 운항 정지 사태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아메리칸항공은 2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오는 8월까지 계속될 737 맥스 기종 운항 정지로 3억5천만 달러(4천64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적발표 직후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3% 떨어졌습니다.
조정 후 주당 순익(EPS)은 52센트, 분기 매출은 105억8천만 달러로 시장전망치인 51센트, 105억9천만 달러와 비슷했으나, 737 맥스 사태로 1분기 말부터 시작된 손실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점이 투자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737 맥스 기종을 지상에 묶어둠에 따라 하루 155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손실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사태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상악화로 올해 1분기 매출이 2억 달러(2천322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3월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8 추락으로 탑승자 157명이 숨지는 참사가 잇따르면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미 연방항공청(FAA)이 운항 중단 조처를 내렸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