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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빠지니 '휘청'…마이너스 성장률에 주가·원화 하락

<앵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그러니까 뒷걸음질 쳤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인데, 수출과 투자가 동시에 부진했기 때문이엇습니다. 당장 주가와 원화값이 동반 하락하며 시장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직전인 지난해 4분기보다 0.3% 줄어들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세계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입니다. 또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뒷걸음질 친 건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수출과 투자의 동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수출이 2.6%, 설비 투자는 10.8%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됐던 정부 재정 지출이 줄어든 것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재정 집행이 늦어진 것이 마이너스 성장의 큰 요인이라는 것은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민간 부문의 성장 동력이 훼손돼 정부 재정에 의존하지 않고는 양호한 성장이 어렵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어제(25일) 긴급하게 소집된 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했지만, 대책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민간에서 투자가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민간 투자 활성화 조치와 규제 완화 조치, 이런 여러 가지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서.]

한국은행은 지난주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렸는데, 연구기관들은 이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 거라며 2% 초반으로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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