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늘 블라디보스토크 시찰…밤늦게 北으로 귀환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사흘째인 오늘(26일)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시설을 시찰합니다.

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오늘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나 루스키 섬의 해양수족관 등을 둘러볼 것으로 보입니다.

태평양함대 기지 인근에서는 러시아군 의장대가 귀빈을 맞이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수족관은 며칠 전 '26일 휴관' 공고가 붙어 일찌감치 김 위원장의 방문이 유력한 장소로 예상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밤에는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후 7시부터 발레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공연될 예정인데, 극장 측은 '주차장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해 김 위원장이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이곳을 사전 답사한 바 있습니다.

또 근교의 우유 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빵 공장 중 일부를 둘러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찬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김 위원장을 블라디보스토크 교외의 한 레스토랑에 초대했다고 현지 통신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찰 일정을 마친 뒤 2박 3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밤늦게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환길도 하산을 거쳐 두만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크렘린궁 홈페이지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