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온 푸틴, 더 늦은 김정은…북러 정상 '지각 기싸움'

하룻밤 더 묵는 金…블라디보스토크 시설 시찰할 듯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04.25 20:48 수정 2019.04.25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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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 일정은 마무리된 것이죠? 지금은 어떤 일정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장 바로 옆에 있는 숙소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푸틴 대통령은 약 1시간 반 전쯤에 헬기로 이곳 극동연방대를 떠났습니다.

이후에 러시아 정부 인사가 김 위원장 숙소로 이동하는 모습은 포착되지가 않았는데요,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 상황인 만큼 김 위원장은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제1부상 등과 함께 북러 정상회담 내용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곧바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 조금 더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더 묵습니다.

내일(26일)은 블라디보스토크 주변 시내 시설들을 시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의 언론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녀갔던 태평양함대 사령부 옆에 있는 영혼의 불꽃 주변을 둘러보고 연해주 해양관을 둘러볼 것이다, 이런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연해주 해양관의 한 직원은 내일 이유는 모르지만 종일 문을 닫는다, 저희 취재진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정상회담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이 지각 많이 하기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기다리는 모습이기도 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도 딱 제때 도착한 것은 아닙니다.

정상회담이 정오쯤에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푸틴 대통령이 30분쯤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 도착하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이 30분 뒤에 정상회담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늦게 도착한 푸틴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워낙에 푸틴 대통령이 지각 외교로 유명한 상황이다 보니까 도착 시간을 두고 기싸움한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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